2018년 2월 18일 일요일

[가정교회 A to Z] #2 목장 모임이 재미있으려면


[가정교회 A to Z]  #1 새로운 성경공부반보다 복습이 더 필요합니다
[가정교회 A to Z]  #2 목장 모임이 재미있으려면
[가정교회 A to Z]  #3 목장 모임은“집”에서 “돌아가며”가집니다(1)


[가정교회 A to Z]  #2 목장 모임이 재미있으려면

목자님들의 고충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는 목장모임이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자신의 목장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VIP가 오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고, 또 자신있게 목장으로 초대하지 못하는 이유도 같습니다. VIP뿐 아니라, 늘 목장모임에 빠지는 목장식구를 생각할 때도, 내가 재미없게 목장을 이끌어서 그런 것 아닌가 하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목장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매주 목장모임을 하는 것 역시 영향을 받게 되니, 이래저래 목장의 “재미”라는 것은 가정교회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목장이 재미가 있게 만드는 간단한, 그러면서도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나눔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나눔의 시간만 잘 운영되면 매주일 모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직장 남성들이 일이 끝난 후에 술집을 찾는 것은 술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하루 종일 쌓였던 욕구 불만을 ‘술김에’ 마음껏 말하며 푸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계모임을 갖는 것도 계를 핑계삼아 모여, 가사를 돌보며 쌓인 스트레스와 가정의 여러 문제들을 수다를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목장 모임에서 스트레스가 풀리기만 한다면 매주일 모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표현을 할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목장식구들이 간절히 자신의 문제들을 위해 기도해줘서 그 문제들이 해결되기까지 한다면, 이러한 일석이조의 효과로 인해 목장식구들은 자발적으로 매주일 만나기를 스스로 원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휴스턴서울교회의 잘 되는 목장에서 한 VIP 출신 목원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회에서는 술을 마셔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목장에서는 술도 안마셨는데 무슨 얘기든지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 편안함에 매료되어 목장에 쉽게 적응했고, 빠지지 않고 목장에 갈 수 있었다.” 이렇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장 식구들 모두가 서로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거나 성경 공부를 많이 한 목자가 인도하는 목장이 부흥하지 못하는 중요한 한 가지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목장 식구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자꾸만 가르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장 모임은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식구는 묻고 목자는 대답을 주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되어서는 안 됩니다. 목장식구들끼리도 지적하거나 상투적인 조언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얘기 때문에 지적받게 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렇게 지적을 받게 되면 더 이상 나누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적이나 조언보다는 자신의 간증을 해주던지, 또는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질문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것은, 말하는 목장식구의 말을 열심히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잘 경청하는 것, 그것이 이웃사랑의 기본 중의 기본이고, 잘 경청하는 목장식구들이 있을 때, 더욱 더 자신을 오픈하며 목장에 오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목장 모임에서는 정보 교환보다는 감정을 나누는 데 중점이 주어져야합니다. 스포츠나 정치, 경제에 관한 화제는 식사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나눔의 시간에는 안 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이제는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심들이 많아서 나눔 시간에 교육정보를 나누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정보를 목장 모임에서 나눌 필요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목장 모임에서는 감정이 나누어져야 합니다. 특별히 모임을 인도하는 분은 정보 제공이 아니라 감정 표출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보다 '어떻게 느끼세요?' 라는 묻는 것입니다.

부흥이 안 되는 목장은 나눔의 시간에 정보 교환만 이루어지고, 목장 식구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있지 않은지 살피시고 한 번 위의 내용대로 개선해 보십시오. 재밌는 목장모임, 그렇게 어렵지 않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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